마케팅 견적서 검토는 금액을 비교하는 일이 아니라, 각 항목의 단위·산출물 정의·실행 주체·기간 조건·추가 비용을 같은 기준으로 정리해 서로 다른 견적서를 비교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견적서 두세 부를 놓고 총액과 건수만 보다가 결정한 뒤, 몇 달 지나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금액을 잘못 읽어서가 아니라 항목의 뜻이 서로 달랐기 때문입니다. 산출물의 정의가 다르면 두 견적서의 금액은 애초에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아래에서는 확인할 항목을 순서대로 짚고, 마지막에 서로 다른 견적을 한 표로 옮기는 방법을 정리합니다.
항목의 단위는 같은 뜻인가요?
같은 표현이라도 견적서마다 다른 단위를 뜻할 수 있어서, 금액보다 단위를 먼저 맞춰야 합니다. 콘텐츠 10건이 10편의 개별 제작을 뜻하는지, 하나의 소재를 10회 발행하는 것을 뜻하는지 확인합니다. 월 관리가 발행을 포함하는지 계정 운영만 뜻하는지도 견적서마다 다릅니다.
단위가 적혀 있지 않은 항목은 견적서 자체에 표기해 달라고 요청하세요. 구두로 확인한 내용은 담당자가 바뀌면 남지 않습니다.
산출물 정의에는 무엇이 들어가야 하나요?
분량, 게시 위치, 주제 결정 권한, 수정 범위, 게시 유지 기간, 원본 파일까지 여섯 가지가 들어가야 합니다. 항목 이름만 적힌 줄은 무엇을 받는지 알 수 없는 줄입니다.
- 분량 기준: 글자 수, 이미지 수, 영상 길이
- 게시 위치: 계정의 성격과 이력
- 주제 결정 권한: 기업과 대행사 중 누가 정하는가
- 수정 횟수와 범위
- 게시 유지 기간과 삭제 조건
- 원본 파일 제공 여부
이 중 게시 유지 기간과 원본 파일 제공이 가장 자주 누락됩니다. 계약이 끝난 뒤 게시물이 삭제되거나 원본을 받지 못하면 비용을 쓰고도 축적된 자산이 남지 않습니다.
실제로 실행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항목별로 대행사가 직접 실행하는지, 협력사에 맡기는지 확인합니다. 재하청 구조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수정 요청이 전달되는 속도와 책임 주체가 달라집니다. 단가에 중간 마진(중간 업체가 붙이는 이윤)이 포함되는지도 함께 물어보세요.
기간과 이월 조건은 왜 미리 정해야 하나요?
정산 단계에서 이견이 가장 자주 생기는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계약 기간 안에 소화하지 못한 물량이 다음 달로 넘어가는지 소멸되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촬영 지연이나 제품 준비 지연처럼 기업 측 사유로 늦어질 때의 처리 방식도 함께 정해 둡니다. 시작일 기준도 확인하세요. 계약일과 실제 착수일이 다른 경우가 흔하고, 기간 계산의 기준이 어긋나면 마지막 달 정산에서 이견이 생깁니다.
추가 비용은 어디에서 생기나요?
견적서에 적힌 줄이 아니라 실행 과정에서 생깁니다. 아래 항목이 견적에 포함인지 별도인지 표시되어 있는지 하나씩 확인하세요.
- 촬영 시 모델, 장소, 소품 비용
- 이미지·음원 등 유료 소재 구매
- 인플루언서에게 제공하는 제품과 배송비
- 매체 집행비(콘텐츠 제작비와 별도인 경우)
- 수정 횟수 초과분
- 부가세 포함 여부
부가세 포함 여부는 총액 인식을 크게 바꾸는 항목인데 표기가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견적서의 성과 표현은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발행량 기준인지 결과 기준인지부터 구분해 읽습니다. 발행량은 대행사가 통제할 수 있지만, 검색 순위나 확산 규모는 플랫폼이 결정합니다.
결과 쪽에 보장 표현이 붙어 있다면 미달 시 처리 방식을 문서로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그 결과를 만드는지 설명을 함께 요청해 보세요.
건수가 많은 견적이 더 유리할까요?
건수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가상의 기업 두 곳에서 받은 견적을 비교하는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A안은 콘텐츠 20건에 낮은 금액, B안은 12건에 더 높은 금액이었습니다.
| 확인 항목 | A안 | B안 |
|---|---|---|
| 콘텐츠 건수 | 20건 | 12건 |
| 제작 형태 | 원고 위탁 | 촬영 포함 |
| 이미지 | 제공 소재로 한정 | 촬영본 |
| 원본 파일 | 표기 없음 | 제공 |
| 게시 유지 | 3개월 | 제한 없음 |
건당 단가로는 A안이 낮지만, 계약이 끝난 뒤 남는 자산을 기준으로 보면 비교 결과가 달라집니다. 무엇을 남기려는 계약인지에 따라 같은 표에서도 다른 답이 나옵니다.
견적서를 볼 때 흔한 실수 세 가지입니다.
① 총액과 건수만 비교하는 것 — 정의가 다르면 건당 단가는 의미가 없습니다.
② 구두 설명을 견적서에 반영하지 않는 것 — 담당자가 바뀌면 근거가 사라집니다.
③ 최저가를 절감으로 판단하는 것 — 누락된 항목이 나중에 추가 비용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로 다른 견적을 어떻게 비교하나요?
받은 견적서를 모두 같은 항목표에 다시 옮겨 적으면 비교가 가능해집니다. 대행사가 준 양식 그대로 놓으면 항목을 묶는 방식이 달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아래 일곱 개 열로 옮겨 보세요.
| 확인 열 | 무엇을 적는가 |
|---|---|
| 항목명 | 견적서에 적힌 표현 그대로 |
| 단위 | 건·회·월 중 무엇인가 |
| 분량 기준 | 글자 수·이미지 수·영상 길이 |
| 실행 주체 | 직접 실행인가 협력사인가 |
| 유지 기간 | 게시 유지 기간과 삭제 조건 |
| 원본 제공 | 제공 여부와 파일 형식 |
| 추가 비용 | 별도로 청구되는 항목 |
옮겨 적다 보면 빈 칸이 드러납니다. 빈 칸이 곧 확인해야 할 질문이고, 대행사에 보낼 질문 목록이 여기서 그대로 나옵니다.
항목표를 채우다 막히면 질문을 두 개로 좁혀 보세요. 이 항목으로 무엇을 몇 개 받는가, 그리고 계약이 끝난 뒤에도 남는가. 두 질문에 답이 나오지 않는 항목부터 확인하세요.
일리애드 GEO/AIO 서비스는 수행 작업과 관찰 대상을 분리해 기록하는 방식을 사용하며, 보장할 수 없는 결과를 성과 항목으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오늘 바로 할 한 가지
보유한 견적서 한 부를 열고 각 항목 옆에 단위가 명확한지를 예 또는 아니오로 표시해보세요. 아니오가 붙은 항목만 모아 질문 목록을 만들면 비교 작업의 절반이 끝납니다.